중국 정부가 북한 단체관광을 다시 허용한 뒤 남방지역에서는 처음으로 광둥(廣東)에서 내달 25일 북한 단체관광이 이뤄진다.

광둥의 난후궈뤼(南湖國旅) 여행사가 중국 남방지역에서는 처음으로 25일 북한 관광상품을 출시, 관광객 모집에 나섰다고 광저우일보(廣州日報)가 26일 보도했다.

20명을 모집, 내달 25일 출발할 예정인 이 관광단은 비행기로 선양(瀋陽)이나 다롄(大連)에 도착, 북중 접경지역인 단동(丹東)으로 이동한 뒤 기차나 버스 등을 이용해 북한에 들어간다.

5박6일의 일정으로 평양과 개성, 판문점, 묘향산을 둘러보고 북한의 집체 가무인 '아리랑'도 관람할 수 있는 이 관광상품의 가격은 6천 위안(110만 원)이다.

여행사 측은 "어제 하루만에 10여명이 등록할 정도로 반응이 예상외로 좋다"며 "대다수가 45세 이상의 중년인"이라고 전했다.

여행사 측은 북한 관광때 일반 사진기는 가능하지만 휴대전화나 고성능 촬영기와 사진기, 망원경 등은 휴대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흉내 내는 포즈를 취하는 사진이나 미관이 나쁜 낙후지역을 찍을 수 없고 현지인들과의 대화나 친지방문이 허용되지 않으며 야간에는 호텔에서만 머물러야 한다.

중국 정부는 중국인들이 현지에서 도박을 즐기는 것을 문제 삼아 2006년 북한 단체관광을 전면 중단했다 지난해 9월 다시 허용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북중 변경지역이 아닌 내지(內地)에서는 처음으로 상하이에서 민간관광단을 모집, 북한관광을 실시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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