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소식통은 이날 "중국이 방북 결과를 토대로 곧 관련국들과 협의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과 미국 일본 등은 중국측으로부터 방북 결과를 듣고 그 내용을 토대로 향후 어떻게 해야 할지를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우 부부장은 방북 기간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을 비롯한 북한측 관계자를 만나 6자회담 재개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특히 지난달 초 한국과 미국·일본·러시아 등 4국을 순방한 결과를 설명하는 한편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중국의 단호한 입장도 북한에 전달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교소식통은 "우 부부장 설득에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했다면 6자회담이 예상보다 조기에 재개될 수도 있을 것이지만 반대일 경우 상당기간 경색국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이끌 수 있는 계기와 명분이 마련될 경우 이르면 9월 9일 정권수립기념일, 10월 10일 노동당 창건일 등 북한 정치일정이 마무리되는 10월쯤 다자 또는 양자 대화가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임민혁 기자 lmhcool@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