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언제 갈 수 있습니까?"
현대아산의 콜센터에 금강산 관광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특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을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돌아와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 등의 성과를 밝히고 난 후 급격히 늘고 있다.

현 회장이 방북 후 도착 성명을 통해 금강산 관광 재개 합의를 밝힌 지난 17일 현대아산 콜센터에는 300통의 문의 전화가 왔다.

주로 내용은 '금강산 언제 갈 수 있나'였고, '백두산과 개성 관광은 어떻게 되나', '예약이 되나' 등의 문의도 많았다. 현대아산의 홈페이지 외부 접속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18일 "문의가 갑자기 늘었다"면서 "우선 고객 이름과 연락처를 받고, 향후 관광이 재개되면 예약할 수 있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아산은 지난 2월부터 금강산 관광 예약 판매를 시작, 현재 3만4천명이 고객이 신청한 상태다.

이들 고객은 관광 재개 후 1개월 이내에 출발하면 요금 50% 할인 혜택을 받는다. 예약 판매는 마감됐다.

현 회장은 북한 협상 파트너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와 합의를 통해 전날 "중단된 금강산 관광을 이른 시일 안에 재개하며, 금강산 최고봉인 비로봉 관광도 새로 시작하기로 했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발표한 바 있다.

현 회장은 "특히 북측은 관광에 필요한 모든 편의와 안전을 철저히 보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김 위원장이 작년 있었던 관광객 피격 사망 사고에 대해 "앞으로 절대 그런 일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면서 금강산 관광의 안전을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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