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17일 평안남도 양덕군에서 지난달 중순 내린 폭우로 "많은 피해"를 입었다며 피해 복구작업이 한창이라고 보도했다.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장마철을 앞두고 홍수피해 예방대책에 만전을 기할 것을 촉구해 왔으나, 올해 여름 수해 사례를 보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방송은 이날 "얼마 전에 내린 강한 폭우로 많은 피해를 받은 양덕군에서는 군당위원회 지도 밑에 복구지휘부를 조직하고 대중의 정신력을 총발동해서 큰물 피해를 하루빨리 가시기 위한 투쟁"을 본격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복구작업에는 "옷 공장과 초물일용품공장, 출판물보급소의 노동자 사무원, 협동 농장원들"이 동원되고 있고 "요즘에도 높이 세운 일별 계획을 어김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지난달 19일, 북한 여러 지방에 "무더기 비와 폭우가 내렸다"며 17일 정오부터 18일 오후 3시까지 평양시 234㎜, 함경남도의 요덕 287㎜, 평안남도 맹산 231㎜, 신양 202㎜ 등을 기록했고, 18일 자정부터 정오까지 사이에 평양시와 평안남도의 평성, 순천, 맹산, 함경남도의 요덕지방에 50∼130㎜이상의 폭우가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달 들어서도 11∼12일 사이에 개성 234㎜, 연안 190㎜ 등 황해남북도와 강원도 일부 지방에 폭우가 내렸다고 통신은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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