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평양 방문으로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는 가운데 금강산 관광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작년 7월11일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 씨의 피격사망사건으로 현지 관광이 전면 중단됐지만, 현재 3만4천여명이 예약을 해 놓고 관광로가 열리기를 학수고대하고 있다.

현대아산 측은 지난 2월13일부터 금강산 관광의 재개를 염원하며 예약판매를 시작했다.

이에 대한 반응은 예상 외로 뜨거워 한 달여 만인 지난 3월24일 예약 손님 수가 현대아산이 애초 목표했던 3만명을 훌쩍 넘어섰다.

이후 북한 핵 문제와 미사일 발사 등 잇단 악재가 터져 관광재개 가능성이 더욱 불투명해진 상황에서도 예약손님이 끊어지지 않고 있다.

현대아산은 무더기 예약 취소를 우려했지만 그런 사태가 일어나지 않은 것을 고맙게 여기고 있다.

현대아산은 요금의 10%를 내고 예약하는 손님들이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고 나서 1개월 이내에 출발하면 50% 할인혜택을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1인당 15만원 정도로 2박3일간 금강산을 둘러볼 수 있게 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예약판매는 지금도 진행 중"이라며 "금강산 관광로가 열리면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관광객들을 수송할 수 있는 채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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