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만에 금강산 간 현정은 회장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오른쪽에서 두 번째)이 4일 1년여만에 방북했다. 금강산 온정각에서 열린 남편 고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6주기 추모행사에서 딸 정지이 현대 U&I 전무(맨 오른쪽),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묵념을 하 고 있다. 현 회장은 이날 평양에서 내려온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도 면담했다./조선닷컴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회장 6주기를 맞아 4일 금강산에서 추모행사를 했다.

현대그룹에 따르면 현 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정지이 현대U&I 전무 등 임직원 12명과 군사 분계선을 통과, 금강산 온정각에 있는 정몽헌 전 회장 추모비에서 오전 11시부터 추모 행사를 했다.

행사는 헌화에 이은 추모사 낭독, 묵념의 순서로 30여 분간 진행됐으며, 현대아산 현지 직원과 북한의 명승지개발종합지도국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현 회장은 추모행사 후 금강산 현지 시설물들을 점검하고 현지 직원들을 격려한 뒤 오후 3시께 남한으로 돌아왔다.

현 회장은 남한으로 돌아온 뒤 "평양에서 내려온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이종혁 부위원장을 만났으나 추모식을 위한 자리였던 관계로 사업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다"면서 "이 부위원장이 직접 추모인사를 전했고, 추모식에는 명승지종합개발지도국 소속 관계자 5∼6명이 참석했다"고 말했다.

현 회장은 "호텔 등의 시설은 내일 바로 관광이 재개된다 해도 문제가 없을 정도로 잘 관리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모행사는 금강산 관광이 1년 넘게 중단된 상황에서 정몽헌 전 회장의 6주기를 맞아, 정 전 회장의 꿈과 열정이 서려 있는 금강산을 직접 방문하고 싶다는 현 회장의 뜻에 따라 이뤄졌다고 그룹 관계자는 말했다.

현 회장은 이번 금강산 추모행사를 외부에 일절 알리지 말고 가족 차원에서 최대한 간소하게 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현대아산 조 사장 등 임원과 실무자 몇 명만 동행했다.

한편, 현대아산 조 사장 등을 제외한 그룹 계열사 임직원 200여 명은 이날 오전 11시 경기 하남시 창우리의 정몽헌 전 회장 선영을 찾아 참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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