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고려항공이 평양과 중국 상하이(上海)를 오가는 직항 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라고 중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16일 중국 해방일보(解放日報)와 신문신보(新聞晨報)의 보도에 따르면 북한의 국가관광총국의 책임자는 "고려항공이 평양-상하이 직항노선을 신설할 계획"이라며 "이미 검토와 유관 기관간의 협력이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책임자는 이와 함께 "평양과 항저우(杭州)를 오가는 특별 전세기의 운항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 언론들에 따르면 고려항공은 이와 별도로 평양에서 칭다오(靑島)를 연결하는 특별 전세기도 조만간 운행할 예정이다.

산둥(山東)성의 제로만보(齊魯晩報)는 지난 8일 고려항공이 조만간 평양에서 칭다오 구간을 오가는 전세기 운항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보도한 바 있다.

고려항공은 현재 베이징과 선양(瀋陽) 등 중국 내 2개 도시에서 정기노선을 운행하고 있지만 최근 중국인의 북한 관광이 활발해지면서 관광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취항 도시 확대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5월 상하이 주민 24명으로 구성된 북한 관광단이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했을 때 이들은 직항편이 없어 선양에서 1박을 하고 북한에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관광총국의 책임자는 "평양-상하이 노선이 신설되면 상하이의 관광객이 선양에서 묵을 필요없이 곧바로 북한에 들어갈 수 있어 매우 편리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북한 관광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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