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황해북도에는 최근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 특유의 정치방식인 선군(先軍)정치에 대한 강연 활동을 활발히 펼치며 `선군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선전대가 새로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황북 도당위원회에서 강연선전사업을 위해 조직한 `선군정치강연 선전대'가 바로 그들로 이 선전대는 `전국선군정치강연'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올린 15명의 강사들로 구성되어 있다.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10.2)는 이 선전대가 요즘 황북 도내 농촌지역과 공장.기업소의 생산현장 등지에서 대중들의 심금을 울려주는 선군정치 강연 활동을 전개하며 가는 곳마다에서 주민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선전대가 진행하고 있는 강연의 핵심은 김 총비서의 총대중시사상과 총대철학이며 강연 제목은 `장군님의 병사들을 사랑하자!',`장군님의 선군정치 지도에 대하여', `인민군대에서 부르는 노래가 온 사회에 차넘치게 하자' 등 10여건에 이르고 있다.

이 신문은 이 선전대가 각계각층 주민들 가운데 `선군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것은 '모든 강사들이 종전의 읽기식 강연방법에서 탈피해 참신하면서도 생동감있게 강연을 함으로써 대중의 심금을 단번에 울리는 실효성있는 강연선전을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례로 이 선전대 강사들의 강연방법은 '항일유격대원들이 등잔불 아래서 허물없이 무릅을 맞대고 백두산 전설을 이야기해 주는 것처럼 자기 말로 구수하게 선군정치가 둘도 없는 우리의 명줄이다는 것을 깊이 심어주고 있다'는 것이다.

이들 선전대는 현재 황북 도당위원회의 지원을 받으면서 농촌지역을 비롯해 공장.기업소와 도로포장 공사장, 군부대, 도시미화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기관, 기업소, 동, 인민반 등을 찾아가 선군정치에 관한 강연 활동을 적극 진행하고 있다.

민주조선은 '모든 강연 강사들이 대중의 열의가 높아질수록 더욱 분발하여 각계각층 인민들 속에 선군혁명영도의 위대성을 깊이 심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95년 1월1일 김 총비서의 제214부대 방문을 군중시사상의 시초로 주장한데 이어 지난 98년 10월에는 선군정치를 '군대가 곧 인민이고 국가이며 당이다'라는 김 총비서의 `군 중시사상'에 기반을 둔 정치방식으로 공식화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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