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의 절반은 정부가 북한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기 위한 협상을 시작하기를 바라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6~7일 서울과 6개 광역시의 성인남녀 50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금강산관광의 재개 조건과 방식을 묻는 질문에 북한과 협상을 먼저 시작해야 한다는 응답이 49.9%였다고 9일 밝혔다.

고 박왕자씨 피격 사건에 대한 북한의 사과가 전제돼야 한다는 응답은 35.2%였고, 일단 관광을 재개한 뒤 해결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은 14.9%였다.

금강산 관광이 갖는 의미로는 `남북 경협 및 이산가족 교류 창구'(34.9%), `남북한 화해 및 평화의 상징'(34.3%), `단순한 관광상품'(30.8%) 등이 꼽혔다.

금강산 관광이 재개되면 금강산에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59.0%였다. 금강산 관광 경험이 있는 응답자가 방문 의사를 밝힌 비중이 높았으며, 20대에서는 방문 의사가 없다는 응답이 더 많았다.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좀 더 유연성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53.0%로 가장 많았고 정책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입장이 31.3%, 현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15.7%였다.

현대아산의 금강산 관광 사업은 작년 7월11일 박씨가 북한군이 쏜 총탄에 맞아 숨지자 중단됐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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