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테러와의 전쟁을 명분으로 아프가니스탄을 공격하는 것은 `무모한 전쟁'이라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 조선신보인터넷판이 22일 주장했다.

조선신보는 전쟁과 살육의 20세기를 마무리하고 평화와 희망에 넘친 21세기를 맞이했지만 21세기의 첫 해 미국에서의 동시다발 테러사건과 이를 계기로 한 미국의 `광란적인 군사적 보복조치'가 이어지고 있다며 '미국은 무모한 전쟁으로 평화로운 세계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씻지 못할 과오를 남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선신보는 이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격과 관련, '비록 우리 귀에 그 포성은 들리지 않지만 그 참화속에서 무고한 인민들이 목숨을 잃고 있다'고 밝히고 '그 위험한 불티가 우리 곁에 날아 오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하겠는가'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또 '테러에 대한 보복을 소리 높이 외치는 미국이지만 미국이야말로 테러의 왕초'라고 지적하고 '테러를 이 세상에서 근절하겠다는 미국의 언동은 역사적인 경위를 놓고 보면 삶은 소가 웃다가 꾸레미(부리망) 터질 노릇'이라고 비난했다.

조선신보는 최근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탄저균 공포에 대해서도 미국이 과거에 다른 국가에서 세균전을 저지른 `비인도적 만행'이 세기를 넘어 제 나라에 돌아 온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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