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일본 공안당국이 최근 적군파 관련 여성의 여권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도쿄(東京)의 `주체사상 국제연구소'를 수색한 것은 '국제적으로 보기 힘든 특대형의 깡패행위'라고 잇따라 비난했다.

북한은 지난 21일 내각 기관지 민주조선 논평을 통해 일본의 조치를 비난한데 이어 22일에도 평양방송을 통해 '이번 사건은 단순히 여권법 위반 혐의가 문제가 아니라 매우 음흉한 기도에서 출발한 진보적 사상과 인사들에 대한 횡포한 탄압행위'라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일본 반동들의 횡포한 사상탄압 만행을 준열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보도물에서 '주체사상 신봉자들은 찬양의 대상이 될지언정 결코 탄압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면서 일본은 자주적인 사상의식을 탄압 억제하고 이를 통해 군국화 실현을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방송은 이어 일본 공안당국에 의해 자행된 이번 사건은 대북 적대시 정책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난 `북한에 대한 도전'이라고 규정한 후 일본 당국은 이번 사건으로 인해 초래되는 결과에 대한 책임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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