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28일 일본 도쿄(東京)를 방문, 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핵 문제와 양국 현안을 논의한다.

이 대통령과 아소 총리가 만난 것은 이번이 모두 8번째로, 지난 4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G20 금융정상회의 이후 거의 석달만이다.

이번 방일은 지난 1월 아소 총리의 방한에 대한 답방 형식이며, 양국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수시로 만나 현안을 협의하는 ‘셔틀외교’ 차원에서 이뤄진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도쿄 총리관저에서 아소 총리와 1시간 15분간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는다.

두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최근 북한의 2차 핵실험과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 발사 위협 등에 따른 한반도 위기상황과 관련, 양국간 긴밀한 공조체제를 재확인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또 부품.소재 분야 협력과 내달 중소기업 CEO(최고경영자)포럼 개최, 한일FTA(자유무역협정) 및 원자력협정 등 경제분야 실질협력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두 정상은 양국 청소년.대학생 교류사업과 오는 9월 도쿄에서 개최되는 한일 축제 한마당, 재일 한국인 지방참정권 등 인적 문화교류 확대 문제, 그리고 세계 경제위기 극복 및 기후변화 등 글로벌 이슈 협력 문제도 협의할 계획이다.

양국은 지난해 4월 도쿄 한일정상회담에서 ‘성숙한 미래지향적 동반자 관계’ 구축에 합의했으나 독도영유권 등 역사 문제가 불거지면서 관계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상황에서 두 정상이 이에 대한 해결방안을 모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 외에 재일민단 간부 초청 오찬간담회, 오타 아키히로(太田昭宏) 일본 공명당 대표 접견, 한.일 경제인 초청간담회, 아소 총리 주최 만찬 등에 참석한 뒤 오후 늦게 귀국한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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