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각기관지 민주조선은 21일 일본 공안당국이 도쿄(東京)에 있는 `주체사상국제연구소'와 연구소 사무국장의 자택 등을 수색한 것은 `반북 적대시정책의 일환'이라고 비난했다.

민주조선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일본반동들의 행위는 공화국의 존엄을 헐뜯어 보려는 악랄한 반북 적대시정책의 한 고리이고 세계 진보적 인류에 대한 참을 수 없는 도전행위이며 지금껏 있어본 적이 없는 전대미문의 깡패행위'라고 강조했다.

신문은 또 이번 수색을 `폭거'라고 주장하면서 '우발적인 사건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책동'이며 특히 '일본의 주체사상연구조직들을 전면 탄압하려는 음흉한 기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매우 엄중시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어 일본당국이 이번 사건의 관련자들을 엄벌에 처함으로써 '조선인민과 세계 진보적 인민들 앞에 진심으로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앞서 지난 19일 북한의 사회과학자협회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일본 공안당국의 수색을 `시대착오적인 망동'이라고 비난하면서 '그로부터 초래된 좋지 않은 결과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북한은 세계 각국에 주체사상을 보급시키기 위해 지난 78년 4월 도쿄에 주체사상국제연구소를 공식 출범시켰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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