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반발, 3차 핵실험을 감행할 가능성이 있다고 미국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AP통신과 CNN방송 등은 12일 미 행정부 관리를 인용, 북한이 지난달 25일의 2차 핵실험에 이어 조만간 핵실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폭스뉴스는 “미국 정보기관이 북한이 3차 핵실험을 할 수 있다는 정보를 파악하고 버락 오바마(Obama) 대통령과 주요 행정부 관리들에게 주의를 환기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은 북한이 안보리의 대북 결의안 채택에 맞서 핵실험을 포함한 4가지 대응을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북한은 핵실험 외에도 폐연료봉 재처리를 통한 무기급 플루토늄 생산, 우라늄농축프로그램으로 긴장 고조, 북한 군사기지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추가 발사를 고려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이에 대해 미 행정부는 직접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백악관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마이크 해머(Hammer)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우리는 북한이 매우 분별없고 위험하게 행동하고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지만 세계는 유엔의 새롭고 강경한 대북제재를 채택하기 위해서 힘을 합칠 것이며 북한의 행동은 더욱 스스로를 고립시킬 것”이라고 했다.
/워싱턴=이하원 특파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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