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페랭 드 브리샹보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사무총장은 12일 “북핵 문제는 동북아 지역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중요한 안보 문제”라고 밝혔다.

드 브리샹보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예방한 뒤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이같이 밝히고 “곧 채택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결의안은 북한에 대한 국제사회의 강력한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OSCE는 지난달 25일 북한의 핵실험 직후 공식적으로 이를 규탄하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며 “이는 3년 전 북한의 핵실험 이후 두 번째 일로, OSCE가 유럽 이외 지역의 이슈에 대해 공식적으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드 브리샹보 사무총장은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 방안에 대해 “다자적인 협력이 유용한 해결책이 될 것”이라며 “유엔 안보리의 대응이나 6자회담 모두 이 같은 노력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은 OSCE 아시아협력동반자국의 일원으로 OSCE의 각종 회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면서 “동북아 지역의 다자안보체제 수립을 위해서 앞으로 이 같은 경험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드 브리샹보 사무총장은 방한 목적에 언급, “OSCE는 매년 아시아협력동반자국과 회의를 개최하고 있다”며 “내년 서울에서 열리는 회의 준비를 위해 한국을 찾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11∼12일 방한 기간에 유 장관과 신각수 2차관, 오 준 다자외교조정관 등을 만나 한.OSCE 협력 증진방안과 지역정세 및 글로벌 이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내년 상반기 서울에서 열리는 OSCE 아시아협력동반자국 회의 준비상황을 점검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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