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 인터내셔널'의 딘 허쉬 회장이 지난 3일 북한을 방문, 북한 외무성 당국자들에게 북한에서 인도주의 사업을 확대할 뜻을 밝히고 평양에 월드비전의 상주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을 허가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10일 보도했다.

지난 6일까지 북한을 방문했던 허쉬 회장은 VOA와 이메일 인터뷰에서 방북기간 황해북도와 평안남도 지역의 비료공장, 두유공장, 라면공장, 상수도 시설 등을 둘러보고 "대여섯살 된 어린이들이 월드비전이 지원하는 라면공장에서 만든 라면으로 식사하는 것을 보았으며, 국제사회와 단체들의 지원으로 어린이들이 얼마나 큰 혜택을 볼 수 있는지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든 이들 북한 어린이를 간과해선 안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4일까지 방북했던 '조선의 그리스도인 벗들'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실은 방북기에서 "춘궁기를 맞아 많은 주민들이 식량 부족으로 생존의 힘겨운 상황에 직면해 있으며 영양실조에 걸린 사람들은 감염에 대처할 수 없어 많은 사람들이 결핵에 걸린다"고 우려했다.

이 단체는 세계보건기구(WHO)의 예산 부족 등으로 올해 북한에서 결핵약이 크게 부족할 것이라며 이달중 북한에 3천600명 분의 결핵약을 보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유진벨 재단' 역시 지난달 북한 의료기관 18곳을 방문해 185명분의 내성 결핵약을 지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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