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 다로(麻生太郞) 일본 총리는 8일 중국의 왕치산(王岐山) 경제 부총리를 접견하고 북한의 2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핵을 보유하면 지역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며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에 북핵 폐기를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고 교도(共同)통신이 보도했다.

이에 대해 왕 부총리는 "북한 문제는 관계국들 사이에 돌출된 문제다. 중국은 북한의 핵실험에 단호하게 반대하며, 한반도의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왕 부총리는 전날 도쿄(東京)에서 열린 중.일 양국 고위급 경제대화 참석차 일본을 방문했다.

아소 총리는 이날 면담에서 동중국해의 가스전 공동개발 문제와 중국의 냉동만두 농약중독 사건 등에 대해 진척이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왕 부총리는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에게 전달하겠다고 언급하는데 그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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