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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ICBM 이송후 '교란작전' 구사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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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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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 달 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의 새 미사일기지로 이송한 이후 이 기지와 다른 미사일기지 등에서 선뜻 이해되지 않는 동향이 잇따라 포착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동창리 기지에는 7일 현재까지 미사일 발사에 꼭 필요한 레이더와 이를 지원하는 시설이 설치되지 않았고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의 미사일 기지에서는 미사일 발사대를 장착한 차량 5~6대가 숨바꼭질하듯출몰을 반복하는 정황이 정보당국에 포착된 것이다.

◇동창리, 레이더시설 없고 주요인사 지속 방문 = 북한이 ICBM을 평양 산음동 병기연구소에서 화물열차와 차량을 이용해 옮긴 동창리 기지에는 미사일을 제어, 통제, 추적하는 레이더와 관련시설이 아직 설치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정보당국이 동창리 기지가 아직 완공되지 않았고 ICBM 발사가 임박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정보당국의 한 관계자는 "동창리 기지가 완공됐다면 레이더와 관련시설을 설치해야 하는데 아직 그런 정황이 포착되지 않고 있다"며 "사람과 차량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관측되고 있어 공사 막바지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ICBM 발사 며칠 전에 동창리 기지로 이동식 레이더를 가져다가 사용할 수도 있다고 관측하지만 ICBM을 이동식 레이더로 제어, 추적하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것이 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북한이 ICBM을 아직 완공되지도 않는 동창리 기지로 서둘러 이송한 의도가 궁금증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군과 정보당국 일각에서는 북한이 ICBM 발사 위협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동창리 기지 준공과 관련한 행사용으로 ICBM을 미리 가져다 놓은 것 아니겠느냐는 분석도 제기하고 있다.

ICBM이 동창리 기지로 옮겨진 이후 주요 인사가 탔을 것으로 추정되는 고급 승용차가 빈번하게 드나드는 정황이 지속적으로 포착되고 있는 것도 모종의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정부 소식통은 "동창리 기지에 고급 승용차가 계속 출입하고 있는 것이 미사일 발사 준비의 일환인지 아니면 다른 행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인지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동창리 기지에서 아직 미사일 형체는 식별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깃대령, 미사일 교란전술(?) = 중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이 포착된 강원도 안변군 깃대령에서도 '교란전술'로 의심되는 행동이 포착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보 당국은 북한이 깃대령에서 사거리 3천km 이상의 신형 중거리 미사일을 발사 준비 중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옛 소련의 SS-N-6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량한 것으로, 이동식 차량에 탑재돼 기동성이 뛰어난 이 미사일은 시험발사 과정을 거치지 않은 채 2007년 말부터 실전 배치되고 있다. 길이 12m, 폭 1.5m로 노동(길이 15m) 미사일이나 대포동 1호(길이 23m) 미사일보다 짧지만 사정거리는 훨씬 길다.

깃대령 미사일 진지에서는 중거리 미사일을 쏠 수 있는 발사대 1대씩을 장착한 차량 5~6대가 노출과 은폐를 반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당국은 깃대령에서의 이런 움직임이 한.미 첩보망을 의도적으로 교란하기 위한 전술일 가능성에 촉각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부터 서해안에서 발사가 예상됐던 단거리 미사일 발사 징후도 포착되지 않고 있다.

북한은 평남 순천 인근 대평리의 서해상에 오는 13~14일, 그리고 같은 해역에 7월 말까지 각각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해 놓고 있지만, 정보당국은 군사적인 차원보다는 해양탐사 작업의 일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그러나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오는 16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전후로 돌발적으로 미사일 도발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이라며 "이에 대비해 동창리와 깃대령을 비롯한 주요 미사일기지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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