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은 6일 김 위원장의 후계자로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자신의 동생인 3남 김정운에 대해 "아버지가 아주 마음에 들어한다"고 말해 후계자 내정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정남은 이날 체류 중인 마카오에서 일본 니혼테레비(NTV)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후계자 문제는 "아버지가 결정할 일"로 자신은 후계자 문제에 대해서는 "과거에도, 앞으로도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김정운이 후계자로 결정됐다는 정보에 대해 "뉴스를 통해 들었다"면서 확인은 회피했다.

김정남은 그러면서 "후계자 문제는 순전히 아버지가 결정할 일이며, 그렇게 때문에 결정된 사항을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통보할 필요가 없다"고 덧붙였다.

마카오에서 여행하고 있다는 그는 자신의 측근들이 숙청됐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나와 가까운 사람들은 북한 내가 아니라 해외에 체류하고 있다"면서 그들이 체포됐는지는 자신도 모른다고 부인했다.

일본 산케이(産經)신문은 북한이 김정남 주변 인사들에 대한 숙청을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등 북한 내에서 김정운을 정점으로 하는 새 체제 구축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면서 김정남이 체류 중인 마카오에 머물면서 중국에 망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한 바 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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