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디지탈글로브가 지난 3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북한의 퐁동리 미사일 기지가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을 면밀히 분석한 한 이미지 전문가는 이 미사일 기지가 사용 준비를 마친 상태로 보인다고 밝혔다./뉴시스

북한이 ICBM(대륙간 탄도 미사일) 발사대를 완공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AP통신은 4일(현지시각) 미국 위성회사인 디지털 글로브사(社)가 찍은 위성사진 판독 결과, 북한이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을 완공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안보 정보 분석 싱크탱크인 글로벌 시큐리티의 팀 브라운 선임연구원은 이와 관련, "미사일 발사대가 가동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디지털 글로브사가 지난 3일 촬영한 위성사진에는 10층 높이의 발사타워와 발사대 모습이 뚜렷하게 보이며 발사대 위에는 건자재로 보이는 파편들이 놓여 있었다.

브라운 연구원은 이 파편들이 미사일 발사시설이 아직 완공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도록 위장하기 위해 놓여있는 것이라고 추정했다.

북한은 그동안 동해안 쪽의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미사일 기지를 이용해 왔으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설로는 규모가 적어 10여년 가까이 동창리 발사시설 건설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짧은 시간에 여러 발의 시험발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진 동창리 미사일 발사시설은 10층 높이의 발사탑과 이동식 발사대, 로켓 모터 테스트 시설 등을 갖추고 있다.

북한은 이와 관련, 최근 평양 부근에서 적재된 미사일 2기를 동창리 기지로 옮긴 것으로 한미 정보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조선닷컴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