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올해 안에 핵무기를 탑재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을 완성한다는 목표를 세웠으며 이를 위해 연내에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할 계획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베이징의 외교.안보 소식통들은 5일 북한은 수년 전부터 군부의 주도아래 핵탄두를 가진 ICBM 개발을 추진한 결과 이의 제조를 눈앞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핵탄두 ICBM의 완성을 위해 이달 중순께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서 ICBM을 시험 발사하는 데 이어 연내에 3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으로 소식통들은 관측했다.

온라인 군사전문 매체 글로벌시큐리티(GlobalSecurity.org)의 팀 브라운 선임연구원은 4일 위성사진을 토대로 ICBM 발사를 위한 "동창리의 미사일 발사대가 작동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가 추진중인 대북 제재 결의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ICBM의 시험 발사시기를 조정하고 있으나 제재내용의 강.온 여부에 관계없이 ICBM을 시험 발사한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북한의 제 3차 핵실험은 ICBM 탄두에 실을 핵무기를 1㎏미만으로 경량화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으로 분석됐다.

소식통들은 유엔 안보리의 북한 제재 방안으로는 북한의 핵탄두 ICBM 개발을 억제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했다.

북한이 최근들어 핵무기와 ICBM 개발에 더욱 적극적인 것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내정된 3남 김정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한 것으로 관측됐다.

북한은 핵무기와 핵탑재 ICBM 개발이 안보.군사역사에 금자탑을 세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고, 이를 김정운이 주도했다고 국내외에 선전함으로써 그가 지도자 역량이 있음을 과시토록 할 복안이라는 분석이다.

실제로 북한의 당과 군부에는 김정운이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를 주도하고 있다는 선전전이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북한이 유엔 안보리의 제재 결의에도 핵탄두를 가진 ICBN 개발에 성공하면 북핵 6자회담은 존재이유를 잃고 폐기될 가능성이 크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내다봤다.

북한은 이미 핵무기 보유국이 됐는데 핵 폐기와 핵 불능화를 위한 6자회담이 무슨 쓸모가 있겠냐는 지적이다.

소식통들은 앞으로 6자회담이 폐기되는 대신 북한의 핵 감축문제를 논의할 새로운 형태의 국제회의가 나타나는 등 북핵 문제는 새 국면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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