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실험 이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대북 제재방안을 논의하고 있는 가운데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를 지지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3일 크렘린궁이 발표한 미국 경제전문 CNBC 방송과의 인터뷰 전문에서 "우리는 경제적 절차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포함, 그런 프로그램들을 저지하기 위해 특정한 메커니즘을 도입하거나 현 사태를 비난하는 새롭고 진지한 결의를 수용하기 위해 지금까지 제기된 제안들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북한의 핵실험을 비난해왔지만, 제재를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견지해왔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우리는 (북한과) 상당히 우호적인 관계를 맺어왔지만 최근 사태는 매우 우려스러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핵실험과 이후 로켓 발사는 국제안보를 저해하는 조치들"이라면서 "핵클럽을 확대하는 것은 절대 수용할 수 없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 문제를 해결할 다른 방법은 없으므로 우리는 북한 지도부가 협상의 테이블로 복귀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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