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희 국방부 장관과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은 3일 오후 국방부 청사에서 면담을 갖고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최근의 북한 동향을 평가하고 공동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이 장관은 본 논의에 앞서 스타인버그 부장관에게 "지난주 싱가포르에서 열린 한미 국방장관회담을 통해 양국의 공조를 대내외에 천명했고 이는 북한에 강력한 메시지가 됐을 것"이라며 "오늘 만남도 최근 한반도 안보상황을 평가하고 인식을 공유하면서 공동의 대응방안을 토의하는 기회라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는 어떤 경우에도 북한으로 하여금 잘못된 행동을 통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다는 사실을 명확히 인식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싱가포르에서의 만남은 양국 공조를 확실히 보여줬고 오늘 역시 마찬가지"라고 화답한 뒤 "한미 양국은 북한의 핵실험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공통된 시각을 갖고 있으며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함께 길을 찾아야 한다는 데 대해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장관은 우리 측 좌석에 앉아있던 월터 샤프 주한미군사령관을 한국 측 인사로 소개하면서 "샤프 사령관을 한 측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송한필'이라는 한국이름이 있는데다 이명박 대통령도 (그를)`우리 연합사령관'이라고 부르기 때문"이라고 하자 스타인버그 부장관은 "샤프 사령관이 그쪽에 앉아있는 것만큼이나 양국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맞장구쳤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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