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3일 “북한이 먼저 대화의 유용성을 깨닫는 것이 대화가 효과적일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도렴동 정부중앙청사 별관에서 위성락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회담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북한이 (대화를) 원치 않는 상황에서는 아무리 설득해도 소용이 없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위 본부장은 이에 대해 “중요한 점을 지적했다”면서 “북한을 대화에 나오도록 하는 게 어렵다는게 문제”라고 말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실 처음부터 북한과 대화를 하려 했다”며 북한의 도발행위를 은연중 비판했다.

제임스 스타인버그 미 국무부 부장관과 함께 방한한 보즈워스 대표는 이날 오후 위 본부장과 단독 회담을 갖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추진을 비롯, 북한 핵실험에 대한 대응책을 논의하는 한편 북한을 대화로 복귀시키는 방안을 협의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외교부 당국자는 “북한의 도발에는 국제사회와 함께 대응하는 것이 한.미의 기본 방침이라는 점을 확인했다”면서 “동시에 열린 자세로 대화의 끊을 놓지 않는 동시에 어떻게 하면 대화를 재개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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