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으로 어수선한 가운데서도 북한을 여행한 중국 관광객들의 만족도는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상하이에서 발행되는 신문신보(新聞晨報)의 2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상하이를 출발해 북한으로 들어갔던 중국인 24명이 30일 푸둥공항으로 무사히 귀환했으며 이번 여행에 매우 만족해했다는 것이다.

중국 상하이와 북한은 이번에 처음으로 민간인 주도의 관광을 시작했으며 관광을 기획한 금려여행사는 향후 관광객 모집이 순조롭게 이뤄지면 매달 2차례 북한 관광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여행객들은 소년선봉대의 공연이 열린 소년궁과 판문점, 군사분계선, 평양지하철, 천리마 동상 등을 관람했다.

중국인들은 1만여명을 수용하는 소년궁의 위용에 놀랐으며 외국인인 자신들을 앞자리에 앉혀주는 친절에 고마움을 느꼈고 화려한 공연에 넋을 잃었다고 전했다.

이들은 북한 공연이 예상과 달리 노래부르기와 춤추기 뿐 아니라 교향악단, 합창대, 민족악기, 피아노, 북, 아코디언 등 다양한 공연을 포함하고 특히 어린 아이들이 훌륭한 묘기를 보여줘 매우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남북한이 대치한 판문점을 관람했을 때 역시 선입견과 달리 긴장감을 느낄 수 없었으며 군사분계선 주변에서는 양국간의 대치상황을 호기심 어린 눈으로 관찰하며 사진을 찍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고 여행객들은 말했다.

이들은 판문점과 군사분계선이 1950년 발생한 3년간의 한국전쟁 이후 만들어졌다는 여행사 가이드들의 설명내용도 이채로웠다고 전했다.

여행객 쉬윈(徐運)은 "판문점을 관광할 때 남쪽에서도 여행객들이 구경온 것을 보고 다소 이상하다고 생각했다"면서 "북한 사람들이 친절하게 대해주고 볼거리도 많았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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