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고위 당국자는 1일 북한의 핵실험과 관련, “우리는 기본적으로 핵무기나 미사일을 개발하는데 들어가는 자금원이나 물자를 강력히 통제하는데 지지하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의 2차 핵실험 대응차원에서 미국 등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안에 금융제재 방안을 포함시키려는 것과 관련, “지금은 미국을 포함해 대부분 나라의 대처가 안보리를 중심으로 하는데 무게중심이 맞춰져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안보리 조치와 관련한 것은 P5(안보리 상임이사국)+2(한국과 일본) 중심으로 논의되고 있다”면서 “미국의 안을 기초로 해서 강력하고 분명한 메시지가 포함되고 내용도 강화된 결의가 되도록 미국과 중국 등 관련국과 협의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분석 작업에 대해 이 당국자는 “과학적 평가작업이 아직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까지 관련 증거물이 검출되지 않고 있으며 최종 결과가 나올 때가지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이어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포함한 미 정부 합동대표단의 행보에 언급, “북한의 핵실험이 초래하는 전반적인 남북관계, 한미동맹에 관한 의미, 지역에 관한 함의 등을 포괄적으로 보고, 그것에 대한 합참차원의 대처, 금융차원의 대처, 정보 차원의 대처 등을 망라한 포괄적이고 종합적인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금융제재를 실무적으로 맡을 재무부 인사가 포함된 데 대해 “우리하고 관련해서 새로운 논의는 없지만 우리보다는 다른 국가들과 관련된 사항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미국 대표단이 중국 정부와의 협의 과정에서 유엔 안보리 차원의 금융제재 노력에 동참하는 문제를 협의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당국자는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오는 4일로 예정된 북한 당국의 미국 여기자에 대한 재판 이후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 “가능성은 있다고 생각된다”면서도 “구체적으로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북미 뉴욕채널의 가동 여부에 언급, “데일리 베이스(하루 단위로)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포괄적으로 말하자면 가동된다고 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핵실험 직전, 몇십분 전에 연락한 것까지는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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