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한반도에서 긴장을 격화시키는 이유는 핵 보유국 지위 확보, 장거리 미사일 보유, 서해 해상분계선 조정, 한반도 통일 등의 목적을 위한 것이라고 중국의 한반도문제 전문가가 밝혔다.

장롄구이(張璉괴<王+鬼>) 중국 공산당 중앙당교 교수는 1일 중국 관영 영자지 차이나 데일리에 기고한 글에서 "북한이 최근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것은 미국과의 협상 카드로 활용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은 잘못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장 교수는 "북한이 최근 취하고 있는 조치는 국내 정치상황과 관련이 있다"면서 "현재 북한의 지도부는 정권세습 전에 북한을 강성대국으로 만들기 위한 막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지도부의 임무는 첫째, 북한을 진정한 핵보유국으로 전환시키고 둘째, 단거리.중거리.장거리 미사일 기술로 무장하며 셋째, 서해 해상분계선을 재조정하고 넷째, 한반도 통일을 추진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이를 위해 지난 1월17일 대남 전면 대결 선언, 1월30일 불가침조약 폐기 발표, 4월5일 로켓 발사, 6자회담 영구 탈퇴, 5월25일 핵실험 실시 등 올해 초부터 한반도 긴장을 계속 격화시켜왔다고 장 교수는 설명했다.

장 교수는 "북한이 그렇게 짧은 시간 안에 긴장을 격화시키는 행동을 취한 이유는 바로 이러한 임무를 완수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 한반도와 동아시아에는 통제불능의 위기가 잇따르는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