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일 미국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방송에 재정지원을 늘리기로 했다며 그에 따라 "우리의 사상과 제도를 수호하기 위하여 우리의 핵억제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통신은 '변함 없는 대조선 적대시 정책의 발로'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미국 대통령 오바마가 국회에 제출한 2010회계년도 예산안에서 대외 방송지출을 훨씬 늘렸고 그 가운데서 많은 부분을 반공화국 선전을 전문으로 하는 방송들에 돌렸다"며 "이것은 미국에서 새 행정부가 출현했으나 미국의 대조선 적대시 정책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고 주장했다.

통신은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과 미국의 소리(VOA) 방송을 거론,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나라들을 대상으로 미국식 자유와 민주주의, 부르주아 생활양식에 대한 선전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며 방송 내용을 비난하고, 이들 방송에 대한 자금지원과 방송시간을 늘려 "우리를 어째보려는 미국의 그릇된 책동은 그 무엇으로도 용납될 수 없다"고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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