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25일 2차 핵실험 실시에 이어 추가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사거리 5000km 이상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동아일보가 30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북한이 평양 인근에 있는 ‘산음동병기연구소’에서 추가로 ICBM을 만들어 열차로 이동시킬 준비를 하고 있는 사실이 미국 첩보위성에 포착됐다”는 미국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산음동병기연구소’는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 본체와 부품을 연구개발해 제작하는 곳이다. 지난달 5일 발사된 장거리 로켓도 이곳에서 본체와 부품을 만들었기 때문에 이번에 포착된 이곳의 움직임은 ICBM 발사와 관련됐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미국 ‘폭스뉴스’도 “북한이 어떤 목적을 위해 열차 편으로 탄두를 이동시킬 준비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정보당국 관리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번에 북한이 ICBM 발사를 준비하는 것이 사실이라면, 미사일을 실은 열차는 늦어도 6월 중순쯤에 발사장에 도착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지난 1월 23일 산음동병기연구소를 출발한 미사일 본체가 약 15일 정도 걸려 발사장인 함북 화대군 무수단리에 도착했기 때문이다./조선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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