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 동안 온 국민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TV 속에 비친 그의 건강 상태는 어떨까.

키 163~165cm에 체중 80kg(추정)인 김 위원장은 체질량지수(몸무게 kg/키 ㎡)는 29.4~30.1. 25이상은 과체중, 30이상은 비만으로 분류한다. 특히 복부 비만이 눈에 띈다. 고대안암병원 가정의학과 조경환 교수는 “배 안 장기 사이사이에 지방이 많이 생긴 복부 내장형 비만으로 고지혈증, 당뇨 등 성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박수를 치거나 악수를 나눌때 손바닥이 유난히 빨갛게 보였다. 아주대병원 피부과 강원형 교수는 “간질환 등이 있을 때 손바닥이 빨갛게 변하나, 정상인도 10%는 체질적으로 빨갛기 때문에, 그것만으로는 건강 상태를 알 수 없다”고 말했다.

얼굴에 보이는 검버섯에 대해 강 교수는 “40대 중반부터 피부 표피세포가 뭉쳐 생기는 일종의 사마귀같은 것으로 유전적인 요인이 강하다”며 “검버섯이 잘 생기는 집안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김 국방위원장은 높이 10cm 정도의 키높이 구두를 신고 다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병원 재활의학과 유종윤 교수는 “키 높이 구두나 통굽 구두를 싣으면 보행시 발 뒤꿈치를 들어올리는 힘이 약해 걸음걸이에 추진력이 약하고, 오랫동안 신으면 발목 피로감이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김철중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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