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에서 지난 98년 9월 헌법이 개정되면서 주석제가 폐지된 것은 `주석'이라는 직함을 김일성 주석에게만 붙이도록 한 김정일 노동당 총비서의 지시에 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청년전위 최근호(2001,9,8)는 김 총비서가 지난 98년 9월 4일 노동당 중앙위 정치국회의에서 '수령님(김 주석)이 계시지 않는 조건에서 주석제가 필요없게 됐다'면서 '주석이라는 직함은 오직 수령님과만 결부시켜 부를 수 있도록 사회주의헌법에서 주석과 관련한 조항을 없애는 동시에 주석제도 없애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나라(북한)에서 주석이라는 직함은 앞으로 20년, 30년, 50년, 100년 세월이 흐른 먼 훗날에도 다른 사람이 가질 수 없게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총비서는 또 '주석이라는 직함은 수령님이 혁명투쟁의 길에 나선 첫 시기부터 사망하기 전까지 우리 혁명과 세계혁명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과정에 쌓아 올린 업적을 칭송해 우리 인민들이 드린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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