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자신들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재판에 회부키로 한 것과 관련, 여기자들의 석방을 촉구하는 집회가 미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다. 지난달 북한 국경을 취재하다 억류된 한국계 유나 리(Lee)와 중국계 로라 링(Ling) 기자의 가족과 지인들은 28일 이들이 소속된 샌프란시스코 '커런트(Current) TV' 본사 앞에서 북한을 규탄하고 사태의 조기 해결을 기원하는 집회를 열 계획이다. 방송인으로 활동 중인 로라 링의 언니 리사 링은 언론 인터뷰에서 "북한에 억류된 두 기자에게는 지금이 매우 어렵고 민감한 시점이어서 가족들은 마음속에 촛불을 켜고 기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DC에서 열리고 있는 북한자유주간 행사에서도 두 기자에 대한 석방이 촉구될 예정이다. 이 행사 참가자들은 28일 미 의회 앞 집회와 29일 북한인권위원회의 기자회견에서 기자 억류 사태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할 계획이다.

국제언론단체인 '국경 없는 기자회(RSF)'는 이번 주 두 여기자의 석방을 촉구하는 청원서를 유엔 주재 북한 대표부에 전달키로 했다./워싱턴=이하원 특파원 May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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