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억류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을 정식재판에 회부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미국 국무부는 24일 북한 당국에 계속해서 이들 여기자의 석방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무부는 또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을 위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다시 북한 방문을 모색할 수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우드 국무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북한에 미국 여기자 2명을 석방해 그들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계속 요구할 것"이라며 "이 문제의 해결을 위해 외교채널을 통해 노력을 계속 경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심은 북한이 이들을 당장 석방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우리는 이같은 요구를 북한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우드 부대변인은 여기자 석방을 위한 외교적 노력과 관련, 북한에서 미국의 영사 업무를 대신하고 있는 스웨덴 대사가 지난달 30일 이들을 잠시 접견했으며, 가능한 한 조용하게 외교적 채널을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하고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북한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사 보도를 통해 "해당기관이 미국 (여)기자들에 대한 조사를 결속했다(마쳤다)"며 "해당기관은 확정된 미국 기자들의 범죄 자료에 기초해 그들을 재판에 회부하기로 정식 결정했다"고 밝힌 바 있다.

우드 부대변인은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다른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앞으로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에 대해 "향후 방북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또 "우리는 우방들과 북한이 협상 테이블로 복귀하도록 하기 위해 어떤 지렛대를 활용할 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면서 북한은 2005년 공동성명에서 약속한 만큼 6자회담에 복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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