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보복 공격으로 인한 남측의 안보태세 강화를 이유로 이산가족 방문단 교환을 보류한 가운데 북한 방송은 14일 미 항공전력이 남한지역에 증원 전개된 사실을 논평없이 보도했다.

조선중앙방송은 미국이 지난 11일 '본토에서 1개 대대급의 공군부대를 끌어내 남조선에 배치했다'고 남한의 언론보도를 인용해 짤막하게 소개했다.

이 방송은 또 남한 국방부 한 관계자가 미 항공전력의 증원 전개와 관련해 '미국의 대테러 전쟁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에 전투력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한다는 한ㆍ미간 합의에 따르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방송은 이어 미국과 남한 군사당국이 지난 2일에도 '그 무슨 보도문이라는데서 항공모함 키티호크를 중동지역에 투입함에 따라 조선반도 전투력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가적인 미 공군 전투무력을 증강하기로 합의했다고 공언한 바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 11일 ' 미 본토에 주둔하고 있던 1개 대대급 항공전력이 중남부지역 00 공군기지에 전개됐다'면서 '항공기 기종, 대수 등은 군사보안상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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