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2일 미국의 북한위협설은 반북 압살정책의 소산이라면서 '미국이 대북 군사적 위협을 가하지 않는다면 구태여 미사일을 개발하지 않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날 `통할 수 없는 미사일 위협설'이라는 제목의 보도물을 통해 이같이 주장하고 '우리의 미사일 강령은 철두철미 평화적 성격을 띤 것으로서 그 누구에게도 위협으로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방송은 이어 북한이 미사일 개발을 하도록 한 것은 미국의 `반북 압살책동' 때문이라면서 '그런데도 미국은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도리어 우리의 미사일 위협에 대해서 끈질기게 떠들어대면서 미사일방위체제(MD) 수립을 본격적으로 다그치고 있다'고 비난했다.

방송은 또 '미국이 우리 공화국을 불량배 국가로 몰아붙이며 미사일 위협소동을 강화할수록 조-미 적대관계가 더욱 악화되고 조선반도 정세가 한층 더 첨예화 될 것은 뻔하다'고 주장했다.

평양방송은 이와 함께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대사가 최근 CNN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의 미사일 위협설은 과장된 것이며 북한을 불량배 국가라고 더는 부르지 말아야 한다'고 말한 사실을 지적하며 '이 말은 미국의 미사일 위협설이 그 누구에게도 통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것이다'고 덧붙였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