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20일 “오는 28일 판문점을 거쳐 소떼 500마리를 북한으로 실어 나르는 방안을 통보받아 현재 서산농장에서 생후 15개월 이상 성장한 소 500마리를 선별 중”이라면서 “정주영(정주영) 전 명예회장이 개인자격으로 기부하는 것인 만큼 소값은 정 전 명예회장에게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정 명예회장은 98년 6월 16일과 10월 27일 각각 500마리와 501마리씩 모두 1001마리와 함께 북한을 방문했을 때도 소값을 지불했었다”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이 이번에 소값으로 책정한 금액은 kg당 4800원 선. 소 한 마리(평균 15개월 정도)당 몸무게가 평균 500kg 정도라는 점을 감안하면 한 마리당 240만원 선에 달한다.

결국 정 전 명예회장은 북측에 과거 두 차례에 걸쳐 소 1001마리를 기부하면서 24억원, 또 이번 방북(28일예정) 때 500마리 12억원 등 결국 3차례의 통일소떼 몰이에 모두 36억원을 내놓는다는 얘기다.

/이광회기자 santaf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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