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인택 통일부장관은 30일 "우리 사회에 북한 이탈 주민이 1만5천여명에 이르러 이젠 정부만이 아닌 모든 우리 사회가 이들에게 관심을 가져야 할 때"라고 말했다.

현 장관은 이날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3동 덕유복지사회관에서 열린 '경기 서부 하나센터' 개소식에참석, 축사를 통해 "하나센터가 그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문수 도지사도 축사에서 "우리는 여러분(북한이탈주민)이 열심히 살려고 노력하는 한 적극 도울 것"이라서 "특히 여러분은 북한 사회의 문화나 풍습, 지리 등을 누구 보다 잘 알고 있어 통일의 역군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문을 연 하나센터는 경기도 안성의 하나원에서 한국 사회 적응교육을 마친 뒤 부천과 광명, 김포, 시흥 등 6개 경기 서부지역에 정착한 북한 이탈주민 700여명(추정)을 대상으로 연간 1억2천만원을 들여 지역 적응과 직업준비 교육에 이어 취업과 진학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덕유복지관은 2004년부터 북한 이탈 주민을 위해 자립.자활지원 및 학습.문화지원, 합동결혼식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오다가 최근 통일부로부터 이들 주민을 위한 시범사업기관으로 지정받아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됐다.

이 복지관 임영담(스님) 이사장은 "우리 사회에 낯설고 적응하는데 어려움을 겪는 이탈주민을 따뜻하게 맞아 한 식구가 되도록 노력하자"라고 말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