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계 미국인 저널리스트협회(AAJA)는 22일 미국의 `커런트TV' 소속 한국계 유나 리(Euna Lee)와 중국계 로라 링(Laura Ling) 기자의 북한 억류와 관련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했다.

미국 내에서 활동 중인 아시아계 미국인 언론인들의 친목단체인 AAJA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에 억류 중인 두 기자의 안전에 관해 심각히 우려하며, 관계국들은 두 기자의 조속한 석방을 위해 즉각적인 행동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AAJA는 이어 "우리는 두 기자의 가족 및 친구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며, 전 세계에서 활동 중인 언론인들에 대한 공정한 대우를 촉구 중인 다른 언론 관련 단체들의 요구에 뜻을 함께한다"고 강조했다.

1981년 설립된 AAJA는 현재 2천여 명의 아시아계 미국인 언론인을 회원으로 두고 있다. 본부는 샌프란시스코에 있으며 애틀랜타 등 미국 20여 개 지역에 지부를 두고 있다.

아시아계 이민자들의 권익향상을 위해 활동해온 민간단체 `좋은 이웃 되기 운동 재단(GNF)'도 22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서한을 보내 두 기자의 석방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GNF는 사무총장인 재미동포 박선근씨 명의로 보낸 서한에서 "우리는 두 기자가 북한에 억류되고 있는데 우려한다"면서 북한 당국에 대해 두 기자의 즉각적인 석방을 촉구한 뒤 "오바마 대통령은 두 기자의 석방을 위해 특별한 관심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GNF는 지난 2004년 애틀랜타에서 설립된 민간단체로 아시아계 이민자들이 미국 사회에 적극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미국인들이 이민자들을 적극 포용하도록 상호 간 교류를 강화하는 캠페인을 전개 중이다.

특히 조지아, 뉴저지주 등 미국의 주방위군이 고등학교를 중퇴한 청소년들을 상대로 운영하는 `청소년 도전 프로그램(Youth Challenge Program.YCP)' 참가자들을 정기적으로 격려 방문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전개 중이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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