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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여기자들, 투먼-웨칭 중간 두만강가서 잡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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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9.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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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 리(왼쪽), 로라 링(오른쪽).

지난 17일 취재 도중 북한군에 억류된 미국 국적의 여기자 2명은 북한과 중국 접경지대인 중국 지린(吉林)성 투먼(圖們)시와 웨칭(月晴)과의 중간 지점인 두만강가에서 잡혀간 것으로 20일 알려졌다.

투먼시에 사는 한국 교민들은 20일 "투먼 시내에서 가까운 웨칭으로 가는 길은 두만강 폭이 매우 좁은 편"이라면서 "이들이 두 지역의 중간 지점에서 국경 경계선이 불분명한 지역을 무심코 넘어갔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웨칭진(鎭)은 투먼시내 남쪽에서 10㎞밖에 떨어지지 않은 매우 가까운 마을로, 두만강을 경계로 북한 남양시와 맞닿아 있는 곳이다.

투먼시 한인회 관계자는 "이 곳은 중국사람들이 도보로 강을 건너 여행을 할 정도로 강폭이 좁고 강폭이 몇m밖에 되지 않는 곳도 있다"며 "두만강변을 따라 걸어서 취재를 하다 붙잡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투먼시 교민 사회에는 이미 언론보도와 입소문 등을 통해 이 소식이 널리 알려졌지만 당국의 경계가 강화됐거나 동요하는 분위기는 아니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그러나 현지의 다른 교민은 "위험할 수 있어 현장으로 추정되는 장소에 가는 것은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중국의 공안당국에는 함구령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지린(吉林)성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맞다"면서도 "상부에서 함구령이 내려져 더 이상 구체적인 내용은 얘기할 수 없다"고 말을 아꼈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사태의 추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대사관 관계자는 "억류된 취재진이 한국 국적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적으로 나설 수는 없지만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 등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건이기 때문에 사태추이에 큰 관심을 갖고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주중 북한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사견임을 전제로 "취재진이 만일 고의성 없이 실수로 넘어왔다면 조사 후에 큰 문제없이 풀려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도 "그러나 총체적으로는 북미 관계의 변화 여부가 이들의 조속한 석방에 영향을 미치는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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