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씨는 방송에서 자신은 1933년 전라남도 함평군 월야면 영월리에서 농사꾼의 장남으로 태어났으며 당시 가족은 부모와 자신을 포함해 4형제였다고 밝혔다.
그는 소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에 입학했으나 돈이 없어 중퇴했고, 17세 되던 6.25전쟁 때 북한 인민군에 들어가 월북한 뒤 농업대학을 졸업했다며 자신의 신상을 구체적으로 소개했다.
윤씨는 “우리 형제들이 다 늙도록 언제 한번 마주앉아 보지 못하고 고향땅 한번 다시 밟아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깝다”며 “이제는 꿈을 꾸어도 고향에 가서 이미 세상을 떠났을 부모님과 만나는 꿈 , 형제 친척들과 다정히 이야기하는 꿈을 자주 꾼다”고 고향과 부모형제에 대한 그리움을 털어놨다.
평양방송은 종종 북한에 있는 이산가족을 출연시키지만 대부분 이미 남측 가족을 상봉한 사람들인 데 비해 윤형철씨는 상봉 경험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