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종교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해 한국은 물론 미국, 캐나다 등 해외의 한인교회가 참여하는 국제 기독교 연대 기구가 결성된다.

새문안교회의 이수영 목사와 신일교회 이광선 목사, 조선족교회 서경석 목사 등은 17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개신교 목사 54명이 발기인으로 참여하는 '북한의 종교 자유와 인권 회복을 위한 국제 기독교 기구'를 만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오는 9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300여 명이 참가하는 국제대회인 '국제기독교 포럼'을 열기로 했다.

이 국제기구의 연락과 실무는 기독교사회책임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베델교회 손인식 목사가 각각 맡을 예정이며 6월 중 서울에서 준비 모임을 하고 공식 발족할 계획이라고 기독교사회책임이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교회 재정의 1%를 적립해 북한의 종교자유 실현과 인권 개선에 사용하는 한편 외국의 한인 교회가 대거 참여해 북한 인권과 종교 자유를 개선하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국제적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인 '국제 기독교 포럼'에는 외국의 한인 교회 지도자를 비롯해 탈북인 대표, 인권단체 대표들을 초청하기로 했다.

이 포럼에서는 탈북자를 통해 북한의 인권 상황을 전하고 탈북 동포를 북한으로 강제 송환하는 문제에 대한 대책을 강구할 계획이다. 이와함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분명한 대북 정책을 수립할 것을 촉구하고 유엔에는 북한 인권 대책을 논의하도록 요구할 예정이다.

손인식 베델교회 목사는 "미국 땅에서 많은 교회가 북한의 신앙 회복 위해 기도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막바지 단계에 있을 때 침묵하고 외면할 게 아니라 여러 교회가 연합해 호소와 선언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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