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8일 평양을 비롯해 각지에서 진행된 김정일 총비서 추대 4주년과 노동당 창건 56돌을 기념하는 각종 경축행사들을 개최하며 김 총비서와 노동당의 대내외적 위상을 크게 부각시키는데 주력했다.

북한 조선중앙TV와 중앙 및 평양방송은 이날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김 총비서 추대 4돌 경축중앙보고대회와 평양시 경축야회 등을 잇따라 소개하며 김 총비서에 의한 선군정치와 노동당의 권위가 '`전당. 전군. 전민'의 절대적인 숭배와 신뢰를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태복 노동당 중앙위 비서는 중앙보고대회 연설에서 김 총비서를 `위대한 영도자', `걸출한 영도자' 등으로 치켜세우고 '조선 노동당은 김정일동지를 당의 최고수위에 높이 모시므로서 자기 발전의 역사에서 새로운 일대 전환기를 펼쳐 나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날 평양시내의 당창건기념탑과 주체사상탑, 평양체육관, 조국해방전쟁승리기념탑 앞마당에서 열린 김 총비서 추대 4돌 경축야회에는 청년학생들이 참가해 '김정일 장군님을 높이 받들고 조선청년들의 슬기와 용맹을 힘있게 떨쳐가는 남다른 긍지와 자부심을 노래와 춤가락에 담아 구가했다'고 북한방송들은 전했다.

또한 평북 태천군의 은흥협동농장에서는 `기리 전하라, 천지개벽한 한드레벌이여'라는 글귀가 새겨진 길이 9m, 높이 3.5m의 현지지도 사적비 제막식이 진행됐다.

북한방송들은 '지난날 올망졸망한 뙈기논들이 널려 있던 태천군의 한드레벌이 천지개벽된 것은 김정일 장군님의 빛나는 영도의 결실이었다'강조하며 김 총비서의 대규모 토지정리사업 지도업적을 찬양했다.

황해북도 사리원시 정방협동농장에서는 농업근로자들의 경축모임과 `예술소조원'들의 공연이 진행됐다.

이 모임에는 김중린 노동당 중앙위비서와 농업근로자동맹(농근맹)일꾼, 농업근로자들이 참가한 가운데 승상섭 농근맹 위원장이 경축사를 통해 김 총비서를 `절세의 위인', `천출명장' 등으로 찬양했으며 근로자단체인 직업총동맹(직총)도 지난 5일기념집회를 개최했다.

이와 함께 지난 3일부터 인민문화궁전에서는 중앙미술전시회가 진행되어 김 총비서의 위인상을 형상화한 작품을 비롯해 조선화, 유화, 선전화 등 40점의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었다.

북한방송들은 체코와 페루 등 세계 각국에서도 김 총비서 추대 4돌과 노동당 창건 56돌을 경축하는 기념집회와 함께 도서 및 사진전시회, 수공예품 전람회 등이 잇따라 진행되었다고 전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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