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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정교회 100주년 전국 6개성당서 5일동안 ‘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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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00.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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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조선 진출과 함께 이 땅에 온 한국 정교회가 러-일전쟁(1904) 이후 일제의 탄압을 견뎌내고 올해 선교 100주년을 맞았다. 신도는 현재 2300여 명.

트람바스(72) 주교는 “지난 100년 동안 한국 정교회가 일제의 박해와 6·25전쟁으로 성당이 파괴되는 역경을 버텨낸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정교회는 100주년 기념일인 2월 27일 서울 마포성당에서 바르톨로메우스 총대주교가 집전하는 ‘대영광식’을 시작으로 5일 동안 전국 6개 성당에서 축제를 연다. 100년 역사를 담은 사진집과 CD도 만들고 있다.

트람바스 주교는“러-일전쟁 이후 일본이 성당을 찾는 사람들을 러시아 스파이로 간주하는 바람에 신자들의 발길이 끊겼다”며 “한국인 첫 사제인 ‘알렉세이 김’ 신부가 한국전쟁 때 북한으로 끌려가 5년 동안 예배를 못보는 암흑기를 맞기도 했었다”고 설명했다.

정교회는 68년 교구 관할권이 러시아 정교에서 그리스 정교로 넘어갔다. 트람바스 주교가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74년.

그는 “80년대 전후 인천과 부산에 정박하는 그리스 선박들이 많아 그들을 찾아다니며 성찬예배를 하느라 바빴다”며 “그리스에서는 한국하면 6·25참전과 정교회를 연상할 정도로 한국에 관심이 많다”고 전했다.

/정병선기자 bschung@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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