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가 지난달 하순 발표한 `2008년도 인권보고서'에서 북한의 인권상황이 "지독하게" 나쁘다고 평가한 가운데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4일 미국을 "인권유린의 선수권 보유자"라고 주장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 신문은 `인권유린의 선수권 보유자'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미국의 인권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은 채 "미국은 자기 비위에 거슬리는 나라들을 걸고들 때면 그 무슨 인권문제를 약국의 감초처럼 꺼내들곤" 하지만 "미국으로 말하면 인권에 대하여 말할 처지에 있지 못한 나라"라며 관타나모 수용소 사례 등을 들어 역공했다.

신문은 또 이라크 전쟁도 들어 "다른 나라들의 자주권과 존엄을 무참히 유린하고 여성들과 어린이들에게까지 미사일과 폭탄을 서슴없이 들씌우는 침략자" 등으로 비난했다./연합
저작권자 © 조선일보 동북아연구소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