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5년 8월 동해상에서 조업 중 납북된 어선 ‘천왕호’ 선원 윤종수(67)씨가 34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왔다.<본지 2008년 6월 9일자 A10면 참조>

정부 당국과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3일 “윤씨가 작년 5월 탈북해 선양(瀋陽) 주재 총영사관에 들어가 9개월을 기다린 끝에 지난달 하순 한국에 돌아왔다”며 “조만간 가족들과 상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윤씨는 아내(68)와 외동딸(26)을 데리고 일가족 탈출을 시도했지만 아내와 딸은 탈북 도중 북한 당국에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가 탔던 천왕호 선원 33명 중 고명섭(65), 최욱일(69), 이한섭(61)씨는 탈북에 성공해 현재 국내에 있다.
/안용현 기자 ahny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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