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7년 대한항공기 폭파사건의 범인인 김현희씨와 그의 일본인 교사로 일본인 납치 피해자인 다구치 야에코씨 가족 간의 면담이 이달에는 이뤄지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문태영 외교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양측의 면담이 추진중에 있으며 날짜와 장소는 현재 조정중”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 장소와 일정이 모두 미확정”이라며 “면담이 이달 내에 이뤄지기는 힘든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교도통신과 요미우리신문 등 일본 언론은 전날 양측의 만남이 이달 말께 한국에서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보도한 바 있다.

앞서 지난 11일 한.일 외교장관회담에서 나카소네 히로후미 일본 외상은 양측의 만남을 한국 정부가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으며 유명환 외교부 장관은 협력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당시 “머지않아 (양측의) 면담이 이뤄질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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