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조선중앙통신은 `북한에 의한 위협'을 부각시킨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東京)도 지사의 발언은 대북(對北) 적대시 정책을 강화하려는 일본 당국의 의지를 대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앙통신은 지난 5일 논평에서 이시하라 지사가 일본에는 대(對)테러 대책이 마련돼 있지 않다면서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의혹과 미사일 위협설을 부각시킨 사실을 거론하면서 '이는 우리 공화국을 심히 걸고 드는 망발'이라고 비난했다.

통신은 또 일본에서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총련) 소속 학생들이 폭행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지적한 후 '다른 민족에 대한 극단적인 적대사상과 감정을 고취하는 일본 반동들과 그들의 국수주의야말로 가장 노골적인 테러의 주범이며 가장 비열한 테러주의의 전형'이라고 주장했다.

중앙통신은 이어 테러를 반대하는 국제사회는 일제시대의 범죄행위와 국가테러를 외면한 채 `북한에 의한 위협'을 부각시키는 일본의 주장에 동조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이시하라 같은 국수주의자들의 무분별한 언동으로부터 초래되는 모든 후과(좋지 않은 결과)를 일본측이 전적으로 책임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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