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의 폴 켈리(Kelly) 법무담당 차관보는 지난 7월 제시 헬름스(Jessy Helms) 공화당 상원의원에게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방미할 경우 황씨의 안전문제에 대한 일련의 조치를 취하겠다는 다짐을 서한으로 약속한 것으로 4일 밝혀졌다.

켈리 차관보는 본사가 입수한 7월 3일자 이 서한에서, “국무부의 외교보안국(DSS)은 황씨의 방문 사실을 관련된 지방 및 중앙정부의 법 집행기관에 통고하고 이들 기관과 그의 안전문제를 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켈리 차관보는 또 “우리는 동반 여행자 수, 방문 일자, 구체적인 여행 일정 등 황씨의 방미와 관련한 추가적인 구체 사항을 듣기를 바란다”며 “이 같은 정보들은 우리가 위협을 평가하는 데 유익할 것”이라고 적극적인 협력 의사를 밝혔다.

켈리 차관보의 이 편지는 헬름스 의원이 6월 13일 황씨의 방미에 따른 안전문제에 관해 미국 국무부의 협조를 요구한 서한에 대한 답신이다.
/ 워싱턴=주용중특파원 midwa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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