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간지 통일신보(1.24)는 우리 정부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무차별 군사공격을 규탄하는 유엔인권이사회의 결의안 표결에서 기권한 것과 관련, 이명박 정부가 내세우는 "보편적 인권이란 것이 얼마나 허황되고 기만적인 것인가를 잘 보여주고 있다"고 비난했다.

통일신보는 또 우리 정부가 기권표를 던진 것은 "침략자의 극악한 인권유린범죄를 덮어놓고 비호하는 반인륜적 망동이 아닐 수 없다"며 "정의와 평화를 바라는 인류의 지향에 공공연히 도전해나선 범죄행위가 아닐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특히 이명박 정부가 작년 12월 유엔총회서 대북 인권결의안을 '공동제안'한 것을 언급하면서 "수많은 민간인을 학살한 이스라엘을 규탄하는 유엔인권이사회 결의안 표결에서는 기권하고 동족을 모해하는 결의안에 대해서는 공동제안까지 하는 것"은 "앞뒤가 다르고, 반공화국 인권소동의 기만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유엔인권이사회는 지난 12일 찬성 33, 반대 1, 기권 13으로 이스라엘의 무차별 군사공격을 규탄하는 결의안을 승인했으며 우리 정부는 일본 및 유럽연합(EU) 소속 국가들과 함께 기권했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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