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 금강산 관광이라는 엄격한 규제가 뒤따르는 금강산 육로관광에 나선 관광객들이 2008년 4월 23일 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CIQ)를 출발하고 있다./조선일보DB

현대아산(대표 조건식)은 통일부로부터 남북협력기금 70억원을 대출받아 금강산관광사업 협력업체 25개사에 지원했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협력업체의 재정적 어려움을 감안해 70억원 중에서 설 전인 20일 우선 25개 업체에 54억 원을 대출했고, 나머지는 2월 초에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대출 이자율은 2%, 대출기간은 1년이며 원리금 만기상환 조건이다.

현대아산은 그동안 금강산관광 중단으로 어려워진 협력업체들의 재정 지원을 위해 자체적으로 긴급운영자금 대출 및 임대보증금 환불 등의 조치를 취해왔으나, 관광중단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난해 12월 통일부에 남북협력기금을 요청해 70억 원을 대출받았다고 설명했다.

현대아산은 22일 금강산관광사업 협력업체 모임인 금강산 발전협의회(회장 안교식)와 간담회를 열어 관광중단 장기화에 따른 협력업체들의 애로사항에 대해 협의했다.

간담회에서 조건식 사장은 "이번 협력기금 지원으로 협력업체들의 어려운 재정상황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면서 "금강산관광 재개를 위해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안교식 금강산발전협의회 회장도 "관광재개를 위해서라면 협력업체들도 함께 노력하겠다"고 밝혔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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